12/22/08

아이팟 터치

아이팟 터치를 샀어요.


언제나 포장을 뜯을 때에는 설레는군요.



꽤나 간소한 포장이군요.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상품파손의 가능성이 커보여요.



사자마자 하는 일은 필름 붙이기.



이 잔해를 치우는게 그리도 귀찮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팟 터치라는 것이 얼마나 유명한지는 뭐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생각해요.
써보니까 확실히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배터리가 조금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2/10/08

Firefox의 Sage

여태까지는 HanRSS라는 리더를 이용하여 여러 블로그를 구독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웹브라우져를 파이어폭스로 바꾼 김에, 더 좋은 리더가 있나 찾아보다가, Sage라는 리더를 알게 되었어요. 한번에 많은 양의 포스팅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만 불행히도 저와 같이 30여 개가 넘는 블로그를 폴더 별로 구분해서 읽는 사람에게는 무언가 HanRSS의 뻥 뚫린 느낌이 좋은데, 이건 적응을 하면 괜찮으리라 생각해요.

흥미로운 것은, Sage의 우리말로 표현된 달 이름이었습니다.



Foog님의 RSS를 붙여넣었습니다 :) 잘 찾아보시면 어딘가 익숙치 않은 표현이 있어요.



그건 바로





매듭달? 무슨 뜻이었는지 잘 몰랐는데, 검색해보니 12월을 우리말로 매듭달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달 이름도 알아볼까요? 여기


참 재미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달 이름들이 만들어진지 대략 5년이 지난 것 같은데, 저는 이것을 이제야 알게 되는군요! 어떻게 보자면 홍보가 부족한 것이고, 다르게 생각하자면 제가 정보를 접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D

12/8/08

닭과 달걀

사람들이 흔히들 인과관계가 도출이 어렵다는 뜻으로 드는 예가 닭과 달걀의 예이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즉 둘 중 무엇이 다른 나머지 하나의 선행 원인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드는 예인 것이다. 이처럼 인과관계의 파악은 단 두 개의 개체 사이에서도 관계를 확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물며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인과관계를 밝히는 일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본문에서 제시하고 있는 미국의 범죄율 감소 역시 당시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많은 가설을 내세웠음에도 불구, 글쓴이는 낙태라는 원인을 루마니아의 경우와 연관을 지어 범죄율 감소라는 결론으로 도출해낸다.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원인을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가설을 세워보아야하는지 알려주는 좋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본문에선 확정적인 자료와 근거를 토대로 범죄율감소와 낙태의 인과관계를 밝혀냈지만 이는 글쓴이의 사고가 없었으면 바로 연결이 되지 못하는 자료들이다. 즉 두 자료는 따로 떨어져있는 상태의, 독립적인 현상으로만 남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 두 자료를 같이 생각할 때 과연 이것들을 인과관계로 파악할 것인지 상관관계로 파악할 것인지 결정을 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솜씨가 좋은 외과의사가 되려면 비디오게임을 잘 해야한다. 이것을 과연 쉽게 믿을 수 있는가? 2007년 7월 31일 서울경제신문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비디오게임을 잘 하는 외과의사가 그렇지 못한 의사보다 수술에 관련한 총체적인 능력 더욱 뛰어나다는 말이 있다. 기자가 범하고 있는 오류는, 외과수술과 비디오게임 능력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비디오게임을 잘하는 사람이 의사가 된다면, 그 사람은 수술을 잘한다고 확정짓는 것이다. 물론 비디오게임과 수술에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연구결과를 호도하는 일이지만, 이를 확실한 인과로 규정지어 일반화하는 것은 더욱 위험한 일이다. 정리하자면, 수술과 관련한 능력을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사람이 비디오게임을 좋아하는 것인지, 비디오게임으로 수술과 관련한 능력이 계발되는 것인지는 이 연구 결과만으로는 알 수 없다는 말이다. 서울경제신문에서 인용하고 있는 원문에서는 비디오게임 능력이 곧 수술 능력이라고 단정을 짓는 어구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서울경제신문의 기자는 자녀에게 비디오게임을 권장하라고까지 말하니, 그가 통계자료를 가지고 어떠한 생각을 통하여 그러한 결론에 도달했는지 참으로 의아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통계자료를 통하여 연구를 할 때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구분하는 일이다. 상관관계는 경향을 나타내는 지표일 뿐이지 이를 인과로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른 수많은 사례와 가설의 검정이 필요하다. 뉴욕의 경찰의 수가 증가했을 때 범죄율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가지지 못한다. 낙태로 인한 잠정적 범죄자의 수가 감소한 것이 인과관계이고, 경찰력과 범죄율은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인 것이다. 통계를 통한 올바른 연구라면 비디오게임과 수술, 낙태와 범죄율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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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그 많던 범죄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를 읽고 쓴 글입니다. 나름대로 참신한 소재를 찾으려고 고생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사라예보의 첼리스트』라는 책을 샀습니다.
소재가 마음에 들어 구입하게 되었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써서 올리도록 할게요.

대강의 이야기는, 익히 아시다시피 사라예보 내전 시 많은 사람들이 폭격으로 죽은 자리에 한 음악가가 홀로 첼로를 연주하고 그와 관련한 각국의 군사적 관계가 얽힘에 따라 인간의 감정이 전쟁에서 어떠한 식으로 빛을 발하는지 조명한 책입니다. 한 줄로 설명하니 재미도 없고, 나중에 책을 다 읽은 다음 다시 글을 써보도록 할게요 :D





평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