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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8

자유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스스로 살 수 있다는 것이 자유라면, 참으로 어려운 일이군요.

10/10/08

장기기증2




장기기증서약카드입니다.
음 이걸로 전 좋은 일을 한 셈이죠?

9/25/08

장기기증

살면서 의미있는 일을 하기 위한 소기의 일환으로, 장기기증서약서를 썼습니다. 겁이 많아서 사후기증으로만 했지만 그래도 뭔가 세상에 좋은 일을 하고 간다는 마음에 뿌듯하기만 합니다. 죽고나서라면 저도 아마 괜찮겠다는 생각을 예전부터는 했지만 선뜻 실행할 수는 없었는데요, 마음을 굳게 먹고 최근에 서약서를 관련재단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음 착한 일을 하나 했으니 올 해 크리스마스를 기대해도 괜찮을 것 같군요.


I wrote a pledge of the organ donation. I was scared about that but now I'm thinking it was good for everyone. After my death, I couldn't notice that someone put my organs out of my body. I did one good thing! Now I'm expecting the Santa's present.

9/24/08

변하는 것은 세상 뿐만이 아니라

요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길거리에서 떠들썩하게 지나가는 젊은이들이나, 늦은 시간 한 잔 하시고 나오시는 어르신들이 있는 반면 집에서 혼자 노는 아이들, 탑골공원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있죠. 세상은 변하여 이런 분들도 다른 일을 즐기고 다른 관계를 맺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은 인터넷이 생김으로 인하여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죠.


그러나 예전에도 그러하였듯이 끝까지 고독을 즐기는 (?)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느끼는 그 고독이라는 감정도 세상이 변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고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외로운 분들의 새로운 생활방식도 변한 것이라면 변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비주류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러한 고독감이 과연 예전과 같을까라는 의문이 지금도 계속 제 머리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조금 돌아다니다보면 우울한 느낌의 블로그나 싸이홈피를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한 두 사람이 아니던데, 다들 어떠한 감정으로 살아가기에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요?

하도 답답한 사람이 있길래 적어본 글입니다.
논리를 기대하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9/17/08

예화2

옛날옛날에 한 소녀가 살았습니다.
소녀는 만 5세가 되기 전 할아버지가 세금을 피해볼 생각으로 땅을 상속해 주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는 땅과 함께 즐겁게 놀았습니다.
소녀는 "땅파면 돈이 나온다!" 라는 소리가 무슨 뜻인지 모르며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제, 세월이 지나고 소녀도 땅도 자라났습니다.
소녀는 키가, 땅은 제곱미터당 가격이.
어느날 소녀는 땅에 가서 말했습니다.

"나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려고 해. 가서 시간좀 죽이다 졸업장 따오면 되거든.
그런데 유학비용이 필요해."

땅은 말했습니다.

"그럼 날 팔아서 유학비용을 마련하렴."

소녀는 땅의 일부를 팔아 해외유학을 떠났습니다.



세월이 지나 유학에서 돌아온 소녀는 땅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땅아. 나는 이제 결혼을 하려 해. 그런데 신랑쪽 집안에서 혼수로 못해도 집은 해야 한다고 하잖니? "

땅은 말했습니다.

"그럼 날 팔아서 집을 사렴."

소녀는 땅을 팔아 강남에 주상복합을 구입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강남 큰손이 된 소녀는 땅을 찾아왔습니다.

"땅아. 최근 네 위에 신도시가 들어온다는구나.
그런데 날로 세금은 오르는구나.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야.
아무튼간에 이 기회에 널 팔려고 해."

그러자 땅은 말했습니다.

"그럼 날 팔아서 주식투자를 하렴."

소녀는 땅의 절반을 팔아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돈놓고 돈먹기로 사업가가 된 소녀는 땅을 찾아왔습니다.

"땅아, 최근에 부자가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됬단다.
그런데 내가 돈좀 만졌다고 나한테 작위, 아니 직위를 주겠다는 거야.
그런데 빨갱이 찌꺼기들의 찌찔거림이 너무 세서, 널 가지고 있으면 땅투기에
불법 탈세에 편법 상속 의혹까지 모조리 살 것 같아. 그래서 널 팔려고 해."

그러자 땅은 말했습니다.

"그럼 날 팔아서 네 작위를 사렴."

소녀는 땅을 팔아 자금을 돈세탁하고, 대토목 정부의 작위를 얻었습니다.




수십년 뒤, 온 나라가 '머늬'와 '어륀지'만 확실하게 발음하며 살게 되었을때,
몰락한 소녀가 알박기로 남긴 땅에게 찾아왔습니다.
땅은 말했습니다.

"이제 나는 너에게 줄게 없어, 이 땅은 너무 오래된데다가 이젠 알박기도 먹히지 않거든.
주변이 재개발될 가능성도 없어, 집에는 사람이 살아야 되는데
투기꾼들이 돈놓고 돈먹기해서 정작 진짜 집 살 사람은 없거든."

그러자 할머니가 된 소녀는 말했습니다.

"난 이제 돈은 필요없어. 감사 몇번 당하니 난 모든게 까발려져서 난 명예는 건지지도 못했어.
자식들 덕이라도 볼라고 재산을 상속해줬더니,
지네끼리 죽이네 살리네 하며 법정공방으로 가면서 나는 내팽겨쳐져 버렸지.
이제 나는 내 한몸 누울 땅이 필요해."

그러자 땅은 말했습니다.

"그럼 내 속에 누우렴."





소녀는 땅 속에 누워 행복하게 잠들었습니다.

땅도 행복했습니다.

From Here

9/3/08

진단서를 들고.

진단서를 들고 마을버스에 오르는 아주머니가 있습니다.

오른손에는 진단서 등에는 젖먹이.

버스에 오른 아주머니는 적절한 자리를 잡고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기 시작합니다.

오른손에는 진단서 등에는 젖먹이.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는 아주머니의 오른손에 들려있는 진단서에는 암판정이 적혀있습니다.

저는 막막하여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8/22/08

삼성동에서.

일때문에 요즘 삼성동에 몇 번 갔습니다.

지나다니면서 본 노점, 그러니까 떡꼬치라던가, 순대꼬치라던가, 닭꼬치 등등을 파는 그런 노점에 어느 아주머니가 계시는 것을 몇 번 보았죠. 오늘은 그분이 아니라 왠 젊은 아가씨가 서계셨습니다.

순대꼬치를 하나 집어먹으면서 그분이 어떤 일을 하는지 쳐다봤는데 여간 일이 서툴어보이질 않았습니다. 제 옆에 있던,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소년이 떡꼬치의 가격을 묻자 '아마도 500원일걸?' 이라고 수줍게 말씀하시는 모습이 제가 보기에도 이건 확실히 처음이다! 라는 느낌을 주었죠.

저는 평소에 하시던 분은 어디로 가셨냐고 여쭈어보았는데 아가씨는 지금 잠시 어딜 가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아가씨는 떡꼬치를 소년에게 건네주고 핸드폰을 꺼내시더니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머니에게 꼬치들의 가격을 묻는 것이었죠, 아마 어머니께서 이곳의 노점을 하고 계셨나봅니다.

아가씨의 왼손 약지에는 반지가 있었습니다. 나름 서울에서 비싼 곳이라는 삼성동에서, 약지에 반지를 한 아가씨가 노점을 잠시 맡고 있던 모습은 역시 대조적이겠죠?

8/12/08

매미

매미

도종환

누구에게나 자기 생의 치열하던 날이 있다
제 몸을 던져 뜨겁게 외치던 소리
소리의 몸짓이
저를 둘러싼 세계를
서늘하게 하던 날이 있다

강렬한 목소리로 살아 있기 위해
굼벵이처럼 견디며 보낸 캄캄한 세월 있고
그 소리 끝나기도 전에 문득 가을은 다가와
형상의 껍질을 벗어 지상에 내려놓고
또다시 시작해야 할 가없는 기다림
기다림의 긴 여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 있다



와닿습니다.

2/3/08

Namida

눈물이 투명한 이유는 그 안에 모든 감정을 담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2/08

The Yellow Light

날씨가 마치 하늘에 무거운 솜이불을 덮어놓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공기가 굉장히 무거워 숨쉬는 것이 묵직한 돌멩이를 연방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것 같거든요. 제 눈에는 저 바깥의 사람들도 그다지 즐거운 표정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 도시의 공기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바깥을 나갔습니다. 외부로부터가 아닌, 안에서부터 오한이 생겨 뼈를 타고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도 좋지는 않지만, 이런 날씨 역시 사람이 살기엔 썩 좋지 않은 환경 같아요. 쿨쩍거리면서 여기 저기 납작 엎드려 있는 자동차들 사이로 몸을 흔들어 나아가지만 그럴 적마다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문득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법이 체계적인지 궁금하게 되었습니다. 눈앞의 고불고불한 길은 나아가야할 방향을 정하고 움직이는 것이 정상일겁니다. 하지만 생각은 저기 비틀어진 가로수 옆에서 바닥을 쪼는 비둘기가, 휙, 저를 쳐다보는 것처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이런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 인간들이 이루어낸 나름의 체계적 성과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문명이라던가, 뭐 그런 것들이요. 확실히 계산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것들은 저 비둘기의 반응기제와 같은 속성에서 나오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슬퍼졌습니다. 이 생각은 또 틀렸나보다- 하고 말입니다.
무언가를 정해 놓고 생각을 하는 것도 사람들이 잘 하는 일이지만, 정할 수 없는 것들 - 가령 인간 자신을 향한 것들이 있을 것 같다고 반짝 생각났습니다. - 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그냥 밥 찾아 먹고, 졸리면 자고, 더 못자겠으면 일어나는 생활이 편하기는 하겠지만 별 생각을 다 하다보니 이런 의문이 또 생겨버렸습니다.
오늘도 별 쓸모없는 생각만 잔뜩 했습니다. 언제쯤 ‘이거다!’ 라며 좋아할 수 있는 생각을 할 수 있을지 먹먹합니다. 마치 우주에 던져진 느낌이에요, 위도 없고 아래도 없고. 방향을 생각할 수 없는 상황과 같다고 느낍니다.
날씨는 어린이를 닮았습니다. 굉장히 제멋대로이거든요. 쿨쩍거리면서 휘적휘적 걸어갔습니다.

9/13/07

9/3/07

인간을 보다.

아뇨, 말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위의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없습니다. 단지 제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일들, 제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만행, 악행, 슬픔, 괴로움, 한탄 등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이것들은 무엇때문에 만들어진 것일까하고 의문을 가지게된 것에서부터 출발했다고밖에는 말씀드릴 수 없는겁니다.
그래도 어딘가에 답은 있을거라고, 어딘가에 행복은 있을거라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은 반드시 어딘가에 있을거라고 굳게 믿으면서 살겠습니다.


자신을 단련하다보면 언젠가는 눈을 뜰 수 있으리라 기대하면서.

9/2/07

An arrogant person

You know the difference between 'arrogance' and 'humility'
In fact. The difference between them is very tiny.

You can have a chance to think about other people.
Then you can get 'humility'
Or not : 'arrogance'

Think before saying in a 3 seco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