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이건희 회장이 회장직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국의 국민들이 삼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제가 자세히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일반론으로 삼성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이 잘못을 했다는 점 하나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점인데요.
모두 발언 중에서
삼성을 세계 기업으로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한 이건희 회장의 사퇴는 삼성의 전체적 재고에 의미가 깊은 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학수 부회장은 '참담한 심정이다,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회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여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라고 발언했습니다.
경영 쇄신안은
1. 이 회장의 경영 퇴진
2. 대표이사, 등기이사, 문화이사재단장 일체의 직위 사임
3. 삼성사장단을 비롯한 임직원 전원은 세계 초일류 기업을 만드는 한편 국가 살리기에 힘을 쏟겠음
4. 홍라희 관장 역시 각종 지위를 사임
5. 이재용 전무는 삼성전자 CCO 사임, 해외 사업장에서 임직원들과 현장 체험, 혁신 업무 담당
6. 전략기획실의 해체
7. 이학수, 김인주 사장은 잡무 처리 끝나고 일체 직을 사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
8. 차명계좌는 특검에서 조세포탈로 문제가 된 것은 이번에 이건희 회장 실명으로 전환. 누락세금 전체를 납부. 남는 돈을 사적인 곳에 쓰진 않고, 유익한 일에 쓰는 방도를 찾아보겠다고 함. (구체적 용도는 시간을 가지고 준비)
9. 금융사업. 삼성생명,증권,화재 등은 경영 투명성을 높인다. 증권,생명의 회장은 사임. 삼성의 은행업 진출 의혹을 명확하게 설명. 진출하지 않는다. 경영사업의 틀을 다지고 일류기업이 되는 것에만 매진
10. 삼성과 직무상으로 연관이 있는 사람은 사회이사로 선임하지 않는다.
11. 지주회사와 순환출자 문제. 지주회사 전환에는 20조원이 필요. 그룹경영의 위험이 따르므로 시간을 가지고 검토. 순환출자는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을 4,5년 내에 매각하도록 한다.
12. 이건희 회장의 퇴진 후에 대외적으로 삼성을 대표할 일이 있을 경우 삼성생명의 이수빈 회장이 그 역할을 맡는다. 사장단 회의, 삼성의 창구와 대변인이 되도록 업무지원실을 임원 2-3명 정도의 소규모로 사장단 협의 하에 설치한다.
전략기획실 해체, 사임 등 가능한 부분은 6월 말까지 관련된 법적 절차, 실무적 절차를 끝내도록 한다.
이에 덧붙여 이학수 부회장은 이것이 쇄신의 끝이 아니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된다고해서 '아 삼성이 드디어 바뀌는구나' 라고 안심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말씀드리듯이, 신중하게 지켜볼 일이지요.
4/22/08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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