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터치를 샀어요.
언제나 포장을 뜯을 때에는 설레는군요.
꽤나 간소한 포장이군요.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상품파손의 가능성이 커보여요.
사자마자 하는 일은 필름 붙이기.
이 잔해를 치우는게 그리도 귀찮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팟 터치라는 것이 얼마나 유명한지는 뭐 말씀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생각해요.
써보니까 확실히 왜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배터리가 조금 길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2/22/08
아이팟 터치
12/10/08
Firefox의 Sage
여태까지는 HanRSS라는 리더를 이용하여 여러 블로그를 구독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웹브라우져를 파이어폭스로 바꾼 김에, 더 좋은 리더가 있나 찾아보다가, Sage라는 리더를 알게 되었어요. 한번에 많은 양의 포스팅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만 불행히도 저와 같이 30여 개가 넘는 블로그를 폴더 별로 구분해서 읽는 사람에게는 무언가 HanRSS의 뻥 뚫린 느낌이 좋은데, 이건 적응을 하면 괜찮으리라 생각해요.
흥미로운 것은, Sage의 우리말로 표현된 달 이름이었습니다.
Foog님의 RSS를 붙여넣었습니다 :) 잘 찾아보시면 어딘가 익숙치 않은 표현이 있어요.
그건 바로
매듭달? 무슨 뜻이었는지 잘 몰랐는데, 검색해보니 12월을 우리말로 매듭달이라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른 달 이름도 알아볼까요? 여기
참 재미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 달 이름들이 만들어진지 대략 5년이 지난 것 같은데, 저는 이것을 이제야 알게 되는군요! 어떻게 보자면 홍보가 부족한 것이고, 다르게 생각하자면 제가 정보를 접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D
12/8/08
닭과 달걀
사람들이 흔히들 인과관계가 도출이 어렵다는 뜻으로 드는 예가 닭과 달걀의 예이다.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즉 둘 중 무엇이 다른 나머지 하나의 선행 원인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드는 예인 것이다. 이처럼 인과관계의 파악은 단 두 개의 개체 사이에서도 관계를 확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하물며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복잡한 인과관계를 밝히는 일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본문에서 제시하고 있는 미국의 범죄율 감소 역시 당시의 수많은 전문가들이 많은 가설을 내세웠음에도 불구, 글쓴이는 낙태라는 원인을 루마니아의 경우와 연관을 지어 범죄율 감소라는 결론으로 도출해낸다.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에 대한 원인을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가설을 세워보아야하는지 알려주는 좋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본문에선 확정적인 자료와 근거를 토대로 범죄율감소와 낙태의 인과관계를 밝혀냈지만 이는 글쓴이의 사고가 없었으면 바로 연결이 되지 못하는 자료들이다. 즉 두 자료는 따로 떨어져있는 상태의, 독립적인 현상으로만 남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 두 자료를 같이 생각할 때 과연 이것들을 인과관계로 파악할 것인지 상관관계로 파악할 것인지 결정을 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솜씨가 좋은 외과의사가 되려면 비디오게임을 잘 해야한다. 이것을 과연 쉽게 믿을 수 있는가? 2007년 7월 31일 서울경제신문에 실린 기사에 따르면 비디오게임을 잘 하는 외과의사가 그렇지 못한 의사보다 수술에 관련한 총체적인 능력 더욱 뛰어나다는 말이 있다. 기자가 범하고 있는 오류는, 외과수술과 비디오게임 능력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비디오게임을 잘하는 사람이 의사가 된다면, 그 사람은 수술을 잘한다고 확정짓는 것이다. 물론 비디오게임과 수술에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연구결과를 호도하는 일이지만, 이를 확실한 인과로 규정지어 일반화하는 것은 더욱 위험한 일이다. 정리하자면, 수술과 관련한 능력을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사람이 비디오게임을 좋아하는 것인지, 비디오게임으로 수술과 관련한 능력이 계발되는 것인지는 이 연구 결과만으로는 알 수 없다는 말이다. 서울경제신문에서 인용하고 있는 원문에서는 비디오게임 능력이 곧 수술 능력이라고 단정을 짓는 어구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서울경제신문의 기자는 자녀에게 비디오게임을 권장하라고까지 말하니, 그가 통계자료를 가지고 어떠한 생각을 통하여 그러한 결론에 도달했는지 참으로 의아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통계자료를 통하여 연구를 할 때 가장 주의해야할 점은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구분하는 일이다. 상관관계는 경향을 나타내는 지표일 뿐이지 이를 인과로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른 수많은 사례와 가설의 검정이 필요하다. 뉴욕의 경찰의 수가 증가했을 때 범죄율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가지지 못한다. 낙태로 인한 잠정적 범죄자의 수가 감소한 것이 인과관계이고, 경찰력과 범죄율은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인 것이다. 통계를 통한 올바른 연구라면 비디오게임과 수술, 낙태와 범죄율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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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은 「그 많던 범죄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를 읽고 쓴 글입니다. 나름대로 참신한 소재를 찾으려고 고생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사라예보의 첼리스트
11/18/08
The Capital Punishment
인간의 생명은 소중하다.
이런 가정을 해보자. 당신에게는 자녀가 있다. 자녀가 나이가 들어, 당신에게 많은 질문을 하는데 어느 날에는 이런 질문을 한다. “잘못이 큰 사람은 죽여야 하나요?” 여기에 당신은 자비롭게 웃으면서 “아니, 잘못한 사람이라도 죽이면 안 돼.” 라고 대답할 것인가 아니면 “많은 사람을 죽인 사람이라면, 죽어야겠지?” 라고 대답할 것인가? 대부분은 사실 이에 대한 대답 자체를 회피하려고 하겠지만 이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할 일이기도 하다.
사형은 인류의 문명이 발달하기 시작한 때부터 계속되어온 벌이다. 일반적으로 벌이라는 것은 잘못을 저질렀을 때 죄인에게 주는 고통이다. 그 끝이 사형이라는 벌이고, 이는 목숨을 잃는 것보다 심한 고통은 없음을 말해준다. 우리가 현재 당면한 문제는, 인간이 인간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의 고통인 죽음이 과연 올바른가에 대한 것이다. 이는 국내에선 1400년대 조선시대 때부터 제기되어왔던 문제이며 문명의 시작과 동시에 인간이 아직도 답을 내리지 못한 문제이기도 하다. 인간이 인간의 목숨을 거두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일까? 이에 대한 답을 내지 못하여 사형을 하는 나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나라도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나라들의 상황을 개략적으로 짚어보기로 하자.
미국에서는 1977년부터 1999년까지 30개 주에서 사형을 집행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유색인종이 많은 주는 사형 집행이 많이 이루어졌지만 백인이 대다수인 주는 사형 집행이 극히 드물었다는 점이다. 인간의 목숨은 똑같이 무겁다고 한다는 말이 과연 미국에서도 그러한지 의문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인종에 대한 문제는 여기에선 논하지 않기로 하겠다. 미국의 경우는 1972년 미국 대법원이 사형을 금지했다가 흉악범죄가 급증, 1976년도에 사형제를 부활시킴에 따라 일어난 현상이라 볼 수 있다.
다른 나라의 상황을 보면 미국보다는 나은 나라가 꽤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3년도에 국제엠네스티에서 조사한 바로는, 전 세계 사형 폐지국은 약 112개이며 사형 존치국은 약 83개이다. 1985년 이후 50여개 국가에서 사형을 폐지했지만 이 중 네팔과 필리핀, 잠비아와 파푸아 뉴기니 4개국은 사형을 부활시켰다. 그러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 4개국에서 사형집행은 실시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즉 법만이 존재하며 실질적 사형 집행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유럽으로 넘어가보자.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1981년, 1949년에 사형을 폐지하였으며 EU는 회원국 가입 조건에 사형을 폐지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EU에 가입되어있는 국가들은 전부 사형제도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역적인 면에서 사형이 어떤 상황인지는 충분히 알아보았으니, 역사적인 맥락에서 사형을 짚어보도록 하겠다. 인류 최초의 법전이라고 일컬어지는 함무라비 법전에서는 살인을 저지른 자는 죽이도록 명시하고 있다. 사람들은 죽는 것이 두려워 살인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형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후로 내려온 사형의 역사는 여러 모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는데, 중세 시대의 아이언 메이든을 비롯한 각종 고문 도구 - 그러나 그 고문이 대부분 사형으로 직결되는 - 와 사지를 찢어 죽이는 조선의 형벌인 능지처참 등 인간은 인간을 죽이는 다양한 방법을 사람들은 장대한 역사에 걸쳐 연구해왔다. 1500년부터 50년간 영국에서만 무려 7만 명이 사형을 당했고 조선 역시 많은 인간을 현대와는 다른 기준을 적용하여 사형에 처했다. (일례로, 방화는 그 규모를 불문하고 조선시대에선 대부분 사형이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렇게 사형이 아무렇지도 않게 집행되어왔던 때부터 사형을 반대한 사람이 있었으니 역사에 기록된 인물로는 조선 7대 임금인 세조였다. 그러나 세조 이후의 조선 역사가 말해주듯 그는 사형을 폐지할 수 없었고 사실 사형 폐지를 주장한 그도 자신의 정적인 사육신과 단종을 죽였다. 역사 속에서 사형은 도저히 사라질 수 없었던 필요악이었을까. 지금에 와서야 앞에서 살펴봤듯이 조금씩 사형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지역별로, 나라별로 사형에 관한 법은 서로 다 다르다. 아직까지도 인간은 서로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물론 인간이 다른 인간의 생명을 고의적으로 빼앗았고, 그에 대한 응보로 가해자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 똑같을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인간의 목숨이 가지는 무게가 똑같다는 명제에서 생각해보면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둘의 목숨이 사라지고 난 후 남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면 사형 집행에 관해 회의적인 자세를 가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죽였다고 죽이고, 아무 것도 남지 않게 되어가는 사회에, 즉 잘못이 아주 큰 사람은 죽여야한다고 말하는 사회에 올바른 가치관이 설지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윤리학에 등장하는 규칙공리주의의 논리에 입각해 이 문제를 살펴보자.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 사형을 지지한다. 잘못한 사람은 죽여야한다고 말이다. 만약 세상의 모든 사람이 사형을 지지한다면 어떻게 될까? 세상은 평화로워지고, 어딘가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인간이 많은 이유로 죽는다. 이것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일까? 더군다나 처음에 든 예와 같이 이런 사회상을 바라보고 자라는 어린이들은 과연 커서 어떠한 감수성을 지니게 될 것인가? 소름이 돋는 일이다. 논리적으로 정리해보자면, 사형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성장한 인간들로 이루어진 사회가 과연 인간이 가져야할 덕목에 대해 바른 인성을 가지고 있을지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한다는 것이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보자. 기본적으로 필요한 상황에 따라서 인간을 죽일 수 있다는 것은 일정 상황의 해석이 변함에 따라 어느 누구라도, 어떠한 순간에서라도 사람을 죽이는 것이 정당해진다는 논리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한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도 수많은 정쟁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는가. 사법살인이라는 말이 이런 경우에 들어맞는 말인 것이다. 인간의 생명이 소중하다고 가르치는 사회에서, 잘못한 인간은 없어져야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잘못한 인간의 생명은 소중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위의 말을 정정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생명은 그 인간이 어떠한 인간이든 상관없이 소중한 것이다. 사형이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의 생명에 계속 차등을 두고 있다는 말이다. 앞에서도 계속 이야기했다. 하루 빨리 사형이 세계에서 사라져야 인간은 조금 더 나은 가치관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각국의 사형 집행 현황
푸른색 : 사형 완전 폐지국
붉은색 : 사형 집행국 (법이 존재하며 최근 10년 이내 1번 이상 사형을 집행)
주황색 : 사형 집행국 (법은 존재하나 최근 10년 이내 1번의 사형도 집행하지 않음)
연두색 : 전반적 사형 폐지국 (전시 등 특수한 상황에만 사형을 집행)
프레시안 사설
100분토론 자료
외국의 사형 집행 현황
외국의 사형 집행 현황 2
사형과 관련된 각국의 결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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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에 관한 제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지금 다시보니 허접하기 그지없군요.
그나저나 아무리 들여쓰기를 해도 글자가 안으로 들어가질 않아서 골치가 아픕니다.
11/17/08
11/10/08
20081110
11/3/08
10/10/08
9/25/08
장기기증
살면서 의미있는 일을 하기 위한 소기의 일환으로, 장기기증서약서를 썼습니다. 겁이 많아서 사후기증으로만 했지만 그래도 뭔가 세상에 좋은 일을 하고 간다는 마음에 뿌듯하기만 합니다. 죽고나서라면 저도 아마 괜찮겠다는 생각을 예전부터는 했지만 선뜻 실행할 수는 없었는데요, 마음을 굳게 먹고 최근에 서약서를 관련재단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음 착한 일을 하나 했으니 올 해 크리스마스를 기대해도 괜찮을 것 같군요.
I wrote a pledge of the organ donation. I was scared about that but now I'm thinking it was good for everyone. After my death, I couldn't notice that someone put my organs out of my body. I did one good thing! Now I'm expecting the Santa's present.
9/24/08
변하는 것은 세상 뿐만이 아니라
요즘 그런 생각을 합니다.
길거리에서 떠들썩하게 지나가는 젊은이들이나, 늦은 시간 한 잔 하시고 나오시는 어르신들이 있는 반면 집에서 혼자 노는 아이들, 탑골공원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어르신들이 있죠. 세상은 변하여 이런 분들도 다른 일을 즐기고 다른 관계를 맺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은 인터넷이 생김으로 인하여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죠.
그러나 예전에도 그러하였듯이 끝까지 고독을 즐기는 (?)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느끼는 그 고독이라는 감정도 세상이 변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하고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외로운 분들의 새로운 생활방식도 변한 것이라면 변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언제까지나 비주류임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러한 고독감이 과연 예전과 같을까라는 의문이 지금도 계속 제 머리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조금 돌아다니다보면 우울한 느낌의 블로그나 싸이홈피를 발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한 두 사람이 아니던데, 다들 어떠한 감정으로 살아가기에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일까요?
하도 답답한 사람이 있길래 적어본 글입니다.
논리를 기대하는 것은 그다지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9/20/08
경제위기
일하고 있는 직업의 특성상 경제위기(재론의 여지가 있습니다만)와 같은 현상을 피부로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주식시장표 롤러코스터를 보고 있자면 물론 그런 것도 아닙니다만.. 좌우간 한국의 주식시장은 역시나 매우 종속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외환은행의 매입을 HSBC가 포기했다는 것도 다름아닌 외국계 회사인 론스타와의 협상결렬이었다는 말은 아무리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려도 외국계 회사들이 한국 기업을 쥐락펴락하는 것같아서 저처럼 무지몽매한 사람도 뭔가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국의 경제구조개편이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지난 97년 이래 경제 규모의 성장은 차치하고서라도 제대로 된 기업윤리의 개편과 그에 따른 사회적인 기업 이미지 신장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기에 여기에 덮친 외국계 회사들의 매입 소식들이 더욱 안타까웠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화의 그분부터 시작해서 삼성의 그분들까지 97년 이후 기업이미지가 추락하면 추락했지 성장했다는 느낌을 가질 수는 없거든요. (물론 일반화할 수 없는 주제입니다만 대체적인 시류, 내지 흐름의 느낌이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나아갈 길은 굉장히 먼 듯 합니다.
9/17/08
예화2
옛날옛날에 한 소녀가 살았습니다.
소녀는 만 5세가 되기 전 할아버지가 세금을 피해볼 생각으로 땅을 상속해 주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소녀는 땅과 함께 즐겁게 놀았습니다.
소녀는 "땅파면 돈이 나온다!" 라는 소리가 무슨 뜻인지 모르며 즐거운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제, 세월이 지나고 소녀도 땅도 자라났습니다.
소녀는 키가, 땅은 제곱미터당 가격이.
어느날 소녀는 땅에 가서 말했습니다.
"나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려고 해. 가서 시간좀 죽이다 졸업장 따오면 되거든.
그런데 유학비용이 필요해."
땅은 말했습니다.
"그럼 날 팔아서 유학비용을 마련하렴."
소녀는 땅의 일부를 팔아 해외유학을 떠났습니다.
세월이 지나 유학에서 돌아온 소녀는 땅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땅아. 나는 이제 결혼을 하려 해. 그런데 신랑쪽 집안에서 혼수로 못해도 집은 해야 한다고 하잖니? "
땅은 말했습니다.
"그럼 날 팔아서 집을 사렴."
소녀는 땅을 팔아 강남에 주상복합을 구입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강남 큰손이 된 소녀는 땅을 찾아왔습니다.
"땅아. 최근 네 위에 신도시가 들어온다는구나.
그런데 날로 세금은 오르는구나.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야.
아무튼간에 이 기회에 널 팔려고 해."
그러자 땅은 말했습니다.
"그럼 날 팔아서 주식투자를 하렴."
소녀는 땅의 절반을 팔아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돈놓고 돈먹기로 사업가가 된 소녀는 땅을 찾아왔습니다.
"땅아, 최근에 부자가 살기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사람이 대통령이 됬단다.
그런데 내가 돈좀 만졌다고 나한테 작위, 아니 직위를 주겠다는 거야.
그런데 빨갱이 찌꺼기들의 찌찔거림이 너무 세서, 널 가지고 있으면 땅투기에
불법 탈세에 편법 상속 의혹까지 모조리 살 것 같아. 그래서 널 팔려고 해."
그러자 땅은 말했습니다.
"그럼 날 팔아서 네 작위를 사렴."
소녀는 땅을 팔아 자금을 돈세탁하고, 대토목 정부의 작위를 얻었습니다.
수십년 뒤, 온 나라가 '머늬'와 '어륀지'만 확실하게 발음하며 살게 되었을때,
몰락한 소녀가 알박기로 남긴 땅에게 찾아왔습니다.
땅은 말했습니다.
"이제 나는 너에게 줄게 없어, 이 땅은 너무 오래된데다가 이젠 알박기도 먹히지 않거든.
주변이 재개발될 가능성도 없어, 집에는 사람이 살아야 되는데
투기꾼들이 돈놓고 돈먹기해서 정작 진짜 집 살 사람은 없거든."
그러자 할머니가 된 소녀는 말했습니다.
"난 이제 돈은 필요없어. 감사 몇번 당하니 난 모든게 까발려져서 난 명예는 건지지도 못했어.
자식들 덕이라도 볼라고 재산을 상속해줬더니,
지네끼리 죽이네 살리네 하며 법정공방으로 가면서 나는 내팽겨쳐져 버렸지.
이제 나는 내 한몸 누울 땅이 필요해."
그러자 땅은 말했습니다.
"그럼 내 속에 누우렴."
소녀는 땅 속에 누워 행복하게 잠들었습니다.
땅도 행복했습니다.
From Here
9/16/08
예화
찬양과 기도 소리가 넘치는 교회 앞 계단에 한 흑인이 울면서 앉아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예수님이 이걸 보고 이상히 여겨 그 흑인에게 물었습니다.
"아들아, 왜 교회에 들어가지 않고 앞에서 울고 있느냐?"
"아, 예수님. 들어가서 예배드리려고 했지만 저들이 흑인은 안들여보내 줍니다.
피부색이 다르면 예배도 못드리는 건가요?"
"그렇구나.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저들은 나도 들여보내 주지 않더구나.
그래서 그냥 가는 길이었다."
9/15/08
9/4/08
내면
사실 생활을 하면서 하등 문제될 것이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만 가끔 저렇게 광기에 사로잡히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이유는 뭘까요? 인간의 호기심은 정말로 두려우면서도 신기한 개념입니다.
신기하죠?:D
9/3/08
진단서를 들고.
진단서를 들고 마을버스에 오르는 아주머니가 있습니다.
오른손에는 진단서 등에는 젖먹이.
버스에 오른 아주머니는 적절한 자리를 잡고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기 시작합니다.
오른손에는 진단서 등에는 젖먹이.
칭얼거리는 아이를 달래는 아주머니의 오른손에 들려있는 진단서에는 암판정이 적혀있습니다.
저는 막막하여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8/22/08
삼성동에서.
일때문에 요즘 삼성동에 몇 번 갔습니다.
지나다니면서 본 노점, 그러니까 떡꼬치라던가, 순대꼬치라던가, 닭꼬치 등등을 파는 그런 노점에 어느 아주머니가 계시는 것을 몇 번 보았죠. 오늘은 그분이 아니라 왠 젊은 아가씨가 서계셨습니다.
순대꼬치를 하나 집어먹으면서 그분이 어떤 일을 하는지 쳐다봤는데 여간 일이 서툴어보이질 않았습니다. 제 옆에 있던,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소년이 떡꼬치의 가격을 묻자 '아마도 500원일걸?' 이라고 수줍게 말씀하시는 모습이 제가 보기에도 이건 확실히 처음이다! 라는 느낌을 주었죠.
저는 평소에 하시던 분은 어디로 가셨냐고 여쭈어보았는데 아가씨는 지금 잠시 어딜 가셨다고 하셨습니다.
그 아가씨는 떡꼬치를 소년에게 건네주고 핸드폰을 꺼내시더니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머니에게 꼬치들의 가격을 묻는 것이었죠, 아마 어머니께서 이곳의 노점을 하고 계셨나봅니다.
아가씨의 왼손 약지에는 반지가 있었습니다. 나름 서울에서 비싼 곳이라는 삼성동에서, 약지에 반지를 한 아가씨가 노점을 잠시 맡고 있던 모습은 역시 대조적이겠죠?
8/12/08
매미
매미
도종환
누구에게나 자기 생의 치열하던 날이 있다
제 몸을 던져 뜨겁게 외치던 소리
소리의 몸짓이
저를 둘러싼 세계를
서늘하게 하던 날이 있다
강렬한 목소리로 살아 있기 위해
굼벵이처럼 견디며 보낸 캄캄한 세월 있고
그 소리 끝나기도 전에 문득 가을은 다가와
형상의 껍질을 벗어 지상에 내려놓고
또다시 시작해야 할 가없는 기다림
기다림의 긴 여정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이 있다
와닿습니다.
8/10/08
물가 The Price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을 종종 느낍니다.
신문에도 많이 나오긴 하지만, 체감할 때도 종종 있거든요.
마켓에 갔었습니다.
I feel the increase of the mass production's price. Due to the article of newspaper, and the market price.
I went to a supermarket.
고기를 좋아해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육류 코너였습니다.만, 굉장한 가격에 놀랐습니다. 저 돈을 내고 저만큼밖에 못먹는다는 것은 굉장히 슬픈 일이죠.
First,I went to the meat corner but the price was too expensive so I was shocked.
What the?
과일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포도 역시 좋아하는데요.
I like any fruit either, and. I like a grape.
비싸서 못샀군요.
과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한국에선 이게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찍었습니다.
I don't like snack but this snack was famous because a part of a mouse was in that snack. Can you believe it? I couldn't, but when I saw that. I believed.
물가를 평가하는데 대중적으로 쓰이는 품목은 라면이죠. 라면의 가격이 이리도 비싸다는 것은 새삼스럽게도 하나씩 살 때 더욱 크게 와닿는다고 생각합니다.
You know the fact that if we have to notify the mass production price, we have to check the price of the ramens. And I think we can realize the truth which is the price is getting higher when we buy a ramen just one thing.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돈 많이 벌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거 이렇게 가격이 언제까지 올라갈지 암담하기도 합니다. 어쩌겠습니까. 한국, 특히 서울은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으로 물가가 비싼 곳이니 참아야겠죠.
8/8/08
아이스크림.
전 여름에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습니다.
이번에는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해요.
대중적인 아이스크림 "메로나" 입니다. 워낙 대중적이고 생긴지도 오래된 아이스크림이라 찾기가 어렵지 않지요.
정말로 찾기 힘든 아이스크림인 "더블비얀코"입니다. 90년대까지는 한국에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로 찾기가 어렵지요.
찾는게 더블비얀코와 맞먹을 정도로 힘든 "티코"입니다. 다크초코라고 써있는걸보니 요즘에 새로 만드는게 아닐까 합니다. 요즘 한국에는 다크초콜렛 바람이 불거든요. 물론 이것도 꽤 지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꽃게짬뽕입니다. 식초를 많이 넣어 먹어서 썩 맛있지는 않았어요.
7/24/08
비가 많이 옵니다.
비가 참 많이 옵니다. 오늘은 그걸 모르고 밖에 나갔다가 홀딱 젖어서 고생을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기상예보를 잘 챙겨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언제쯤 이 노래처럼 될까요?
7/16/08
7/2/08
명동
명동에 갔습니다.
Here is Myeong(Myung)-Dong.
날씨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The weather wasn't good but many people were passing thorough this street.
예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스타벅스가, 지금은 한국에도 많이 있습니다.
I think you know the cafe "Starbucks". In Korea, there were few Starbucks. But now, You can find them easily.
사람이 없는 명동의 거리에 한 번쯤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6/17/08
6/2/08
Demonstration
시위입니다. 한국에선 요즘 시위가 한창이에요.
뜬금없이 시위를 꺼낸 것은 다름이 아니라 한국에선 지금 이것이 가장 큰 이야기이기 때문이지요. 시위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시사평론가 김종배씨의 블로그를 한 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외국의 시선도 잠시 보면 재미있지요.
여기에 관해서는 참으로 많은 이야기가 인터넷에서도, 신문에서도, 뉴스 머리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이만큼 규모가 큰 시위는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며 국정 신임도가 노무현 정권 말기 때만큼의 수준을 보여주는 현 정부의 행동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저는 정치를 잘 모릅니다만 20%를 왔다갔다하는 국정 신임도는 아직 100일도 되지 않은 정부가 내는 성과치고는 좀 보기 껄끄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흔히들 비유하시는
(ⓒhttp://hisatsu.egloos.com/)
와 같은 이명박의 행정방식도 특히 많은 말을 들었지요. 국민을 무시하는 국정운영 등으로 아마 이러한 신임도를 얻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전 정치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냥 '아 이렇게 세상이 굴러가는구나' 정도의 느낌으로 글을 쓰는 것이지만, 제대로 된 관찰과 진단을 내리는 분이 계셨으면 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어요.
아, 그리고 이 글은 이 블로그의 100번째 포스팅입니다. 블로그를 열게 된 것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 겨우 100개의 글을 올렸다니 반성을 하기도 하고, 돌아보니 제대로 된 글도 없어서 앞으로는 이런저런 재미있는 글 혹은 유익한 글 혹은... 등등의. 여러분이 느끼시기에 좋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5/20/08
2008.5.20
안녕하세요, 에이드리안입니다. 최근 글을 자주 올려드리지 못하여 죄송해요.
1. 요즘은 많이 바쁩니다. 한가한 사람이 바쁜 척 하느라 바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할 일이 예전보다는 확실히 늘어난 상황이라서 꽤나 고역스럽습니다.
2. 사진기를 사기는 샀지만 막상 무언가 제대로 된 것을 찍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력에 어느 정도 책을 읽거나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연습하려는 중입니다. 아무래도 생각 없이 찍은 사진보다는 나아지겠지요.
3. 정치에 관한 글을 게재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블로거들은 정치적인 성향이 비슷한 면을 보이지만 (현 정권에 관한 부정적 견해를 비롯하여 전반적으로 과거보다 보수적인 이미지에서 굉장히 벗어난 것 등) 어느 정도 한국적 (?)인 한계를 가지는 면도 있어서 저까지 편승할까 두렵기 때문입니다. 큰 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생각은 해야겠습니다.
4. 역시 제 블로그에 관하여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어떠한 형태의 의견이라도 현재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에요.
바쁘신 날 무리하지 않고 건강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5/9/08
홍세화 씨의 강연
말씀드렸듯이, 2008년 5월 8일 목요일에 홍세화 씨(이하 홍세화)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나는 무식한 대학생' 과 같은 뉘앙스의 주제로 진행된 이번 강의는 주로 젊은이들의 정치적 내지 사회적 망각에 관한 홍세화 씨의 생각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홍세화는 그의 저서 『왜 80이 20에 지배당하는가』를 비롯한 여러 예를 들어가며 대다수 젊은이들의 무식에 대한 무식, 내지는 정치적 냉소 및 무관심이 현 사회를 더욱 살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그는 '몸은 문제가 생기면 신호를 보내지만 정신은 문제가 생겨도 알 수 없다'며 젊은이들의 각성을 촉구하였는데요.
그가 강연 중 예로 든 것 중에서는 지난 2007년 말의 강연에서 언급되었던 이랜드 사태가 다시 한 번 등장하였습니다. 물론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우석훈의 저서 『88만원세대』의 앞머리에 붙인 글에서 등장한 젊은이들의 '생각 없음'에 관한 여러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이러한 주제로 진행된 강의는 후반에 들어 청강자들의 질문 시간으로 이어졌는데요, 이 시간이 무려 한 시간 이상 지속되어 청강자들의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인기도 좋으시더군요.
정치적 색채를 가지고 논의하자는 것은 아닙니다만, 조선일보를 비롯한 한국 보수계 인사 분들의 강연도 찾아서 말씀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8/08
5/7/08
ボクニハデキナイ
들으시는 노래는 Taja의 ボクニハデキナイ 입니다.
굉장히 부끄러운 말입니다만 전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썩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 매력적인 것도 아니라서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고는 합니다. 그래서 하는 일이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노래를 듣거나 하는 거에요. 요즘에는 사진기를 샀기 때문에 가끔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일도 생기고 있습니다. 좌우간 이렇게 교유가 뜸한 저는 가끔 생활이 힘들 때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알아보고 싶을 때가 있어요. 물론 알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이런 주제도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지는 않기 때문이에요.
그렇다고 해서 제가 굉장히 폐쇄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에요. 다른 분들과 평범하게 대화도 하고 일이 있으면 협업도 합니다. 삭막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만 거기서 끝날 뿐인 것이지 아예 교류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에요.
이렇게 된 것에는 다른 여러 이유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심각한 이야기를 쉽게 꺼내지 못하는 제 성격이 가장 큰 역할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마음을 터 놓을 사람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판단하게 된 것이니까요. 다른 분들도 정말 친한 사람은 얼마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있으시다면 그건 참 다행인 일이고요.
저도 그래서 앞으로는 바뀌기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사람은 노력하는 모습이 가장 보기 좋으니까요.
5/2/08
골목에서
골목을 걷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기둥 두 개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옆에서 야채를 팔고 계시는 어르신께 여쭤보았어요.
"선생님, 여기 있는 기둥 두 개는 도대체 뭐하려고 있는 것인가요?"
어르신께서는 오토바이와 같은 것들이 들어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이름은 정확히 듣지 못하여 적지는 못했습니다만, 이런 것이 아직도 있는 곳은 드물다는 말씀은 분명하게 알아 들었습니다. 인사를 드리고 가던 길을 걸었어요.
은행나무 아래에 있는 의자는 누굴 위한 의자일지 궁금했습니다.
할아버지 한 분이 의자에 앉아계셨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저도 그 옆에 앉았습니다. 시간은 느릿하게 할아버지와 제 사이를 지나갔습니다. 전화를 받는 아주머니와 담배 겉봉을 버리며 걸어가는 청년과 넥타이를 고치며 시계를 들여다보는 아저씨가 할아버지와 제 앞을 지나갔습니다.
전 자리를 일어나면서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자리 주셔서 고마웠어요, 안녕히 계세요."
할아버지는 절 쳐다보시다가 알아듣기 어려운 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고마워."
처음으로 사람을 찍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가슴에 닿은 듯 하였습니다.
4/29/08
서울시립미술관
I went to the Seoul Museum of Art.
When I got to there, it was raining. (I think the weather of Seoul is likely London's. I don't know.)
Before I got into the museum. I heard some musics.
It is made by a stake sauce. The smell was... Hmm.
It is also made by American law book. (I don't know its' exact name.)
It is a point of this piece.
It is called to 'Monsters' cage'. Wow.
She took a photo, just like me.
Except raining. It was a good experience.
4/26/08
건국대학교
I went to the 건국대학교 (I really have a no idea about this English spelling, sorry).
To test my camera, I took some photos.
When you get out of the subway station of 건국대학교, you'll see a hospital.
It's a main entrance of the 건국대학교.
The weather wasn't good for taking a photo.
I found a butterfly.
There was some stones written a lot of languages.
It's a library of the 건국대학교.
OK, I'll divide my posting in some phase. You can see more photos when I finish my whole postings of testing my camera.
4/24/08
카메라
4/22/08
권력
방금 이건희 회장이 회장직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한국의 국민들이 삼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제가 자세히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일반론으로 삼성이 좋다 나쁘다를 판단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이 잘못을 했다는 점 하나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점인데요.
모두 발언 중에서
삼성을 세계 기업으로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한 이건희 회장의 사퇴는 삼성의 전체적 재고에 의미가 깊은 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학수 부회장은 '참담한 심정이다,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회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하여 죄송하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라고 발언했습니다.
경영 쇄신안은
1. 이 회장의 경영 퇴진
2. 대표이사, 등기이사, 문화이사재단장 일체의 직위 사임
3. 삼성사장단을 비롯한 임직원 전원은 세계 초일류 기업을 만드는 한편 국가 살리기에 힘을 쏟겠음
4. 홍라희 관장 역시 각종 지위를 사임
5. 이재용 전무는 삼성전자 CCO 사임, 해외 사업장에서 임직원들과 현장 체험, 혁신 업무 담당
6. 전략기획실의 해체
7. 이학수, 김인주 사장은 잡무 처리 끝나고 일체 직을 사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남
8. 차명계좌는 특검에서 조세포탈로 문제가 된 것은 이번에 이건희 회장 실명으로 전환. 누락세금 전체를 납부. 남는 돈을 사적인 곳에 쓰진 않고, 유익한 일에 쓰는 방도를 찾아보겠다고 함. (구체적 용도는 시간을 가지고 준비)
9. 금융사업. 삼성생명,증권,화재 등은 경영 투명성을 높인다. 증권,생명의 회장은 사임. 삼성의 은행업 진출 의혹을 명확하게 설명. 진출하지 않는다. 경영사업의 틀을 다지고 일류기업이 되는 것에만 매진
10. 삼성과 직무상으로 연관이 있는 사람은 사회이사로 선임하지 않는다.
11. 지주회사와 순환출자 문제. 지주회사 전환에는 20조원이 필요. 그룹경영의 위험이 따르므로 시간을 가지고 검토. 순환출자는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주식을 4,5년 내에 매각하도록 한다.
12. 이건희 회장의 퇴진 후에 대외적으로 삼성을 대표할 일이 있을 경우 삼성생명의 이수빈 회장이 그 역할을 맡는다. 사장단 회의, 삼성의 창구와 대변인이 되도록 업무지원실을 임원 2-3명 정도의 소규모로 사장단 협의 하에 설치한다.
전략기획실 해체, 사임 등 가능한 부분은 6월 말까지 관련된 법적 절차, 실무적 절차를 끝내도록 한다.
이에 덧붙여 이학수 부회장은 이것이 쇄신의 끝이 아니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는 발언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된다고해서 '아 삼성이 드디어 바뀌는구나' 라고 안심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말씀드리듯이, 신중하게 지켜볼 일이지요.
4/16/08
읽을 거리
제 블로그에는 읽을 거리가 굉장히 적은 편이라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상우일기
어린 학생의 일기가 담겨있는 블로그입니다. 표현의 참신함, 새로운 시선. 제가 인식하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언제나 이 블로그에서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2. 마틴님의 블로그
마틴님께서 운영하고 계시는 이 블로그는 굉장히 다양한 주제와 글감으로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줍니다. 이 분의 글은 굉장히 다양하면서도 심층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소개해드리는 블로그는 이 두어 가지가 지금은 전부입니다. 차차 더 소개할 기회가 있다면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저도 얼른 주제의 다변화 및 재미있는 블로그 만들기에 노력해야할텐데 요즘 굉장히 시간이 부족하군요.
4/13/08
4/8/08
Love Today
기동전사 건담 더블오의 삽입곡으로 쓰였던 Love Today입니다.
저작권 문제가 생길 여지가 있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 사실입니다만, 다른 분들이 힘든 일상 속에서 한 번 들어보시기에 괜찮다고 생각하여 과감히(?) 게재합니다.
아마 어떠한 형태로든 제재가 가해지면 낼름 지울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즐겨주세요.
4/4/08
세계의 대답은 사라졌는가
ⓒflickr KJ's G-goo 님의 사진입니다
티베트의 라사의 봉쇄조치가 다음 달 1일 (5월 1일)에 해제된다고 하는군요.
그간 포탈라궁의 수도승들은 중국 경찰 당국의 끊임없는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시위의 가능성을 염두해 둔 중국 정부의 조치로 라사 역시 봉쇄되어 왔었는데요, 그게 해제된다는 것입니다.
올림픽 개최를 눈앞에 둔 중국의 입지와, 관광업으로 경제 기반이 유지되는 라사지방의 특색을 감안한 조치라는 점을 생각하면 시위를 용인하겠다는 뜻으로는 해석하기 어렵겠습니다. 세계의 언론은 저번 시위 사태를 무차별 진압한 중국의 태도를 비난하는데요. 독일, 폴란드, 체코, 에스토니아의 정상은 이로 인하여 올림픽의 개회식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프랑스와 영국 역시 참석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이 사태에 대해 중국 당국의 입장은 무력 시위의 진압이었을 뿐이다 라는 답변이 전부인 상황입니다.
아직도 세계는 뒤틀려 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상황이군요.
한 마디만 말씀드리자면, 티베트는 독립국가가 아닙니다. 한국은 여기에 뭐라고 대답할 것입니까?
3/29/08
추성훈
추성훈 '하나의 사랑'
한국인도 아닌, 그렇다고해서 일본인도 아닌 추성훈씨입니다. (이하 추성훈)
Seoung hun, Chu (I don't know how to spell his name). Not a Korean, or Japanese.
한국인의 특성상 '피'를 굉장히 강하게 따지는 경향이 있는데 제 생각에 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미 태어나버린 사람과, 그 환경은 어쩔 도리가 없으니까요. 그저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다, 그래서 살아가게 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Most Korean want to classify where he was born. But I don't think it's not an important thing. He was born, and he exists now. That's important.
좌우간 추성훈이 한국에서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역시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일본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 한국인을 쓰러뜨리고 금메달을 차지함에 따라 한국 언론의 화살을 받은 때부터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까지 그는 재일교포로서 한국국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일본에서 생활한 그는 선수로서 어느 정도 이상으로 성장할 수 없었고, 한국에서도 '재일교포'라는 이름 (그러니까 재일교포 = 한국인임을 모르는 경우)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었죠.
Anyway, Chu was spotted by Korean press when he got a gold medal in Busan Asian game defeating a Korean. The name of Korean residents in Japan, he had a limit. (He can't make a higher position in Japan.) With the same reason. He couldn't success in Korea.
물론 그에 대한 판단, 혹은 옹호를 하기 위해서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름이 아니라 추성훈이 부른 '하나의 사랑' 이라는 노래가 한국의 인터넷에서 관심을 받고 있어서 써본 것이지요.
I don't want to defense his situation. I have just a small reason. Korean shows interest on his song '하나의 사랑'.
ⓒflickr Akira Jiook님
결국 이겁니다. '역시 언론은 무언가 자극적인, 선정적인 일을 원하나' 라는 생각을 뜬금없이 하게 되었습니다. 드라마가 필요한 것이죠. 추성훈의 인생과, 노래라는 '자극'으로 인터넷은 지금 반응하게 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추성훈 개인도 이러한 인기를 싫어하진 않겠지요,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면 말입니다.
Actually, I think many people want to get something provocative. They want to get a 'drama'. His life and song made a spotlight on the internet. Maybe he don't dislike these popularity, If he think it might be good at himself.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개인에 대한 판단을 내릴 입장이 아니기에 더 이상 추성훈에 관한 글을 쓰는 것은 무리입니다만, 왠지 추성훈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에 대한 감정에 앞서 그를 '만들어내는' 사회를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I can't write this post more because I don't have a right to judge him. But when I see him, I think about this society that 'makes' him.
이 게시물의 영문장은 문법적으로 하자가 많습니다. 이해해주세요.
I have many incorrect sentences on this post, I'm sorry.
3/26/08
그림 그리시는 분들 봐주세요
전 물론 낙서수준이라 (일러스트 그런게 아니라 정말 어린이 낙서)
이런건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만, 블로그에 그림 많이 올리시는 분들 중 이 동영상을 보시고 웃으셨으면 합니다.
3/23/08
먹을거리
출처는 여기입니다.
보시다시피 김입니다. 한국사람들 및 일본, 아시아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익숙한 먹을거리이지만 서방권에서는 얼마 전까지만해도 확실히 비주류인 반찬이었죠.
마찬가지로 서방권에는 정말로 익숙하지만 동양사람들에게는 생소한 것이 있습니다.
출처는 여기와 여기입니다.
향신료의 일종입니다. 각각 '바질(basil)'과 '오레가노(oregano)'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향신료들은 잎을 말려 가루를 내어 음식의 향을 더하거나 식재료의 향을 줄이는 등 다양한 용도로 예전부터 사용되어오던 것들입니다. 그러나 후추가 유럽에서 희귀했듯이, 이것도 동양에서는 그닥 유명하지는 않은 것이였죠. 김도 그렇고, 이런 향신료들도 그렇고 최근에 들어서야 교류가 활발해짐에따라 세계로 널리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바질이나 오레가노는 특별히 섭취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지만 '김' 같은 경우는 섭취하지 않을 경우 아시다시피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요, '요오드'가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미국 정부에서는 사람들이 필수적으로 섭취할 수 밖에 없는 소금에 요오드를 인공으로 첨가하여 시중에 판매하도록 하기도 했었죠. (지금도 소금에 요오드가 들어있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기술이 발전하고 교류가 늘어남에따라 좋은 먹거리들이 세계 널리 퍼져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토산 음식이 죽어서도 안되는 노릇이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