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게시물에 뜬금없는 제목입니다.
연말연시하면 역시 12월부터 1월 중순 정도까지죠. 그런데 학생들의 개학을 포함하여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다는 느낌을 3월에 받는 것이 꼭 지금이 연말연시같다는 생각으로 연결되길래 제목을 저렇게 적어봤습니다.
최근에는 축구팀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축구야 예전부터 뛰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 꽤 오래 전부터는 뛰지도 못했지만 - 관심이 많았었는데요. 어느 팀이 자선사업을 한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어서 그 팀이 어딘가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라는 팀이 유니세프의 후원을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가 알고 있던 것과는 약간 다른 - 자선'사업'은 아니었으니까요 - 상황이었지만, 돈을 받으면서 뛰는 다른 팀과 달리 돈을 주면서 뛰는 팀은 처음 봤기 때문에 굉장히 인상깊었습니다.
물론 스포츠와 상업의 결합으로 많은 이들이 간접적, 잠재적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초국적 스포츠 기업과 결탁하여 막대한 돈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유명 리그와 (천문학적인 선수들의 연봉이 누구의 돈에서 나갈지는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죠) 스포츠용품 생산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잊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감안하고서라도 FC 바르셀로나와 같은 팀이 있다는 것은 스포츠가 발휘할 수 있는 순기능의 가능성 중 하나를 보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바르셀로나의 팬이 되었군요. 팀의 수익 0.7%를 기부한다고 하는데, 이는 크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좌우간 그 상징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3/10/09
연말연시와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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